
옛날에는 드라마 속 악역을 맡은 배우를 실제 인물로 착각해서 길거리에서 욕을 하거나 때리는 일이 많았대요. 특히 난봉꾼 남편 역을 맡았던 배우는 주부들에게 뭇매를 맞기도 했더라고요.
1970년대 방영된 드라마 '아씨'에서 난봉꾼 남편 긍재 역을 맡았던 배우 김창세는 외출할 때마다 고초를 겪었어요. 극 중 주인공의 만류에도 땅문서를 훔쳐 달아나는 장면이 방송되자, 분노한 주부 10여 명이 그를 보고 "저런 놈은 때려 죽여야 한다"며 달려들어 실제로 때리기까지 했답니다. 배역과 배우를 구분하지 못했던 시절의 웃지 못할 해프닝이에요.